펫로스, 반려동물과의 이별, 피할 수 없다면 준비해야죠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점점 늘어나면서 이제는 펫로스(반려동물 상실 증후군)가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어요.

 

강아지나 고양이는 사람보다 빠르게 나이를 먹어서, 함께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훨씬 짧아요. 8살 반려견이 사람 나이로 벌써 45세라니 믿기 어렵지만 현실입니다.

 

최근 서초동물사랑센터에서 열린 펫로스 교육 '끝까지 함께 할 개'에서 한국반려동물장례연구소의 강성일 소장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어차피 할 수밖에 없는 이별이라면, 충분히 잘 슬퍼할 방법을 배워둬야 합니다.”

 

저도 이 말을 듣고 깊이 공감했어요.

사실 이별이 다가오는 걸 느끼는 순간부터 가슴이 무겁지만, 피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잖아요?

 

펫로스를 준비하는 방법

 

이별에 준비가 필요하다는 강성일 소장님의 말처럼,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준비 방법들이 있더라고요. 그중에서도 저는 몇 가지가 특히 와닿았어요.

 

사랑 표현 자주 해주기

평소 자주 하던 "사랑해"라는 말도 좋지만, 가끔은 반려동물이 특히 좋아하는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하면 더 좋겠죠?

 

사진과 영상으로 추억 남기기

 

펫로스를 겪은 보호자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이에요. 마음을 정리한다고 사진이나 영상을 모두 삭제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기억이 흐려질 수 있다고 합니다. 나중에 너무 후회하지 않도록 가능하면 많이 남겨두세요.

 

털이나 물건 보관하기

강 소장님 본인도 지난해 떠나보낸 강아지 '싼쵸'의 털을 유리병에 담아 가지고 다니면서 슬픔을 이겨내고 있다고 해요. 작은 물건 하나가 큰 위로가 될 수 있어요.

 

반려동물 장례 미리 알아보기

막상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나면 정신이 없어지기 마련입니다. 미리 장례 절차나 장소를 알아두면 조금이라도 덜 당황하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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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리스트

 

강 소장님은 특히 반려동물과 함께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실행하는 것을 강조했어요. 반려견과 바다 보러 가기, 제주도 여행 가기처럼요. 실제로 해봐야 나중에 후회가 덜 남는다고 하니, 꼭 하나라도 실행해 보세요.

 

강 소장님도 '싼쵸와 눈밭에서 놀기'나 '함께 수영하기' 같은 소박하지만 행복한 순간들을 미리 경험해 두었다고 해요. 그런 기억들이 이별 후 큰 위안이 됐다고 합니다.

 

저도 강아지와의 버킷리스트를 지금부터 작성하려고 해요. 여러분도 지금 바로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이별을 잘 슬퍼할 것

 

어떤 사람들은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을 피하려고 애쓰지만, 강 소장님은 오히려 충분히 슬퍼하고 애도하는 것이 반려동물을 위해 해야 할 마지막 도리라고 강조하셨어요.

 

잘 슬퍼하는 것은 결코 나쁜 게 아니에요. 그만큼 사랑했다는 뜻이니까요. 그 사랑과 추억이 나중에 새로운 반려동물을 맞이할 때 또 다른 행복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말도 인상 깊었습니다.

 

반려동물과의 이별, 미리 준비하면 좀 더 견딜 만할 거예요.

여러분의 반려동물과 행복한 추억을 마음껏 남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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